공부 잘 못하는 아들엄마입니다.
공부는 잘못하지만 성실하고 성격좋은 아들이라
그래도 지난 1년 꾸준히 노력해왔기에
좋은 결과 있을거라 믿고 믿고 또 믿고.
6광탈에 가망없는 예비 하나 받았어요.
원래 자기 감정 표출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엄마 나만 슬퍼하면 되니까 엄마까지 그러지마
오히려 엄마를 위로하곤 하지만
제 누나시켜 슬쩍 엿본 마음엔
자기학대와 비하로 괴로워하는 중
하나만 더 맞췄으면 결과가 달랐을까.
다 떨어진 나는 병신인걸까. 남들은 나를 뭐라볼까 등등
저는 사실 이혼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아이 합격하면 일단 별거하려고 짐 정리중이었는데
모든게 올스톱되었고 그냥 무기력해져버렸어요.
저런 아이를 두고 내길찾아 나가버릴수도 없고
아이아빠와 뭔가 상의할 상황도 안되고
대화 안하고 한지붕에서 대충 밥만 먹어요.
큰소리 안내고 서로 피하며
아이 재수 한다는거 아는지 모르는지.
원래 집안일에 관심이 없어요.
저는 생각을 할수도 없고 매일 미드나 보며
방에 웅크리고 있다 아이 오면 괜찮은척 시시덕 대고
혼자 울다 그래요.
언니들. 이 시간을 그냥 견디면 되는 건가요.
다 지나가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