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이 잦은 부모님인데
주말 아침부터 축 쳐진 목소리로 사촌 이야기부터 둘러 하더니 아빠랑 싸운 이야기로 흘러갔어요
슬퍼서 우울증이 올라와서 약 드셨다는데
이야기 다 해놓고 미안하다 하길래
이미 다 해놓고 뭐가 미안하냐고 저도 말대꾸 했어요 ㅠ
너한테 말하면 위로 받을 것 같아서 말했다고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이야기 하는데
전화통화 하고나면 나도 기분 안좋다 하고
전화벨 울리면 걱정되서 전화받기 두렵다고 말했어요
ㅡ 좋은말보단 나쁜 소식이 많으니까요
삼키고 감내하던지
별거를 하던지 이도저도 아니면서 같이 살면서 약까지 먹는 엄마 참 답답하고 안쓰럽네요.
미안하다하고 담부턴 이런이야기 안한다는데
휴... 엄마 덕에 저도 낮부터 눈물바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