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앞서서 나가니(x), 앞서서 가나니(ㅇ)

1. 한강 작가가 5.18과 4.3이라는 역사적인 사건을 다루며 질문한 내용을 박찬대 의원이 인용했습니다.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는가?"

 

2.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를 때 조금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었어요.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여기 나 같은 깨시민이 앞장서니, 어리석은 자여 따르라는 건가? 전혀 그런 뜻이 아니었습니다. 

 

3. 임을 위한 행진곡에서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는 후렴 부분의 '앞서서 나가니'는 본래 원작시에서 '앞서서 가나니'였습니다.  즉 이 부분의 원래 뜻은 죽은 자가 앞서 가나니(나가니) 산 자가 따르라' 는 의미였다고 합니다. 한강 작가의 질문 그대로였습니다. 

 

4. 임의 위한 행진곡 원작시 "묏비나리"의 해당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싸움은 용감했어도 깃발은 찢어져

세월은 흘러가도

구비치는 강물은 안다

 

벗이여 새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라

갈대마저 일어나 소리치는 끝없는 함성

일어나라 일어나라

소리치는 피맺힌 함성

앞서서 가나니

산 자여 따르라 산 자여 따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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