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다녀온 딸아이 배터지게 먹다가 왔대요.
어제 기말고사 끝난 고1이에요.
그냥 지나가면서도 끊임없이 핫팩, 귤, 초코바,
젤리모듬 지퍼팩 등 나누어 주신다네요.
자리잡고 앉았는데 뒤에서 계속 뭘 넘겨주신대요.
깔고 앉으라고 신문지, 뽁뽁이, 떡, 빵, 쿠키, 핫팩...
앞에 초등저학년 남자아이가 있었는데 추울까봐 정말 보는 사람마다 핫팩을 주면서 걱정하더래요. 아이아빠가 핫팩이 너무 많으니 학생들 몸에 다 붙이라고 하고요.
누가 주는건지, 누구에게 감사인사를
할지도 모르겠어서 얼떨결에 받아온게 가방 한가득이에요.
도대체 간식과 핫팩은 누가 다 준비한걸까 ? 했더니 어떤 할머니가 혼자 귤을 나눠주시면서 귤껍질까지 다 수거해 가더래요. 또 젤리구디백의 구성상 이건 10대의 입맛을 잘 아는 사람이고심해 넣은 거라며 대부분 개인이 준비한 것 같다하네요.
또 서브웨이에 샌드위치 먹으러 들어갔는데
선결제분이 많으니 그냥 드시라고 하더래요.
우리 한국 사람들은 어쩜 이럴까요?
자영업으로 힘들고, 취업난으로 어렵고,
환율높아 안좋은 상황에서도 이런 마음이
어디서 생겨나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