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숫자에 픅빠진 아이

 

51개월 남아인데요. 요 며칠 넘버블럭스를 보고

1-?00 까지 영어로 외워버리더니

더하기, 빼기, 곱하기.. 연산에 관심이 무지 많습니다.

 

눈뜨면 제일 먼저 하는 말이

 

파이브 플러스 식스 이꼴 일레븐은 이죠?

 

투헌드레드투앤티투는 투헌드레드 플러스 투앤티투로도 만들 수 있고, 투헌드레드 플러스 투앤티 플러스 투 로도 만들 수 있어요..

 

이런식으로 하루의 절반 이상을 머릿속에서 계산하고, 수만 생각하고 있는 거 같아요.

너무 집요하고 집착적인 모습이라 어떻게 풀어줘야 할지를 모르겠어요.

구몬같은 학습지를 시키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그냥 두는게 좋을까요?

 

한글도 이런식으로(집착적인 모습으로) 43개월 쯤 두달? 만에 받침,이중모음 까지 다 깨우쳐서 유치원에서는 혼자 책도 읽는다고 하더라고요.

 

학습적인 거 기대하는게 없어서 하루종일 놀고 책만 읽는 아이에요.. 가만히 앉아서 뭘 시켜보질 않아 연필잡는법도 몰라요..

 

아이가 욕심도 많고 엉덩이 힘이 있어 공부 잘할 거 같다는 말은 많이 들었는데, 제가 본 아이는 자유 속에서 자기가 스스로 배울거를 찾는 아이고, 뭘 시키려 욕심내면 반발하는 아이라 그냥 두었어요.

 

그런데 이제 6세가 되니 뭐라도 시켜야하는게 아닌가 조바심이 들면서도, 제 조바심이 아이를 해치지 않을까 걱정이에요.

 

회원님들이라면 아이에게 뭘 해주실거 같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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