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너무 절묘하군요
계엄과
계엄을 그린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그리고 계엄을 그린 서울의 봄 영화.
어떻게 이렇게 절묘하게 타이밍이 맞아 떨어질 수 있는거죠?
이 세가지가 어떻게 한꺼번에 겹쳐서 일어나죠?
노벨상은 뭐 말할 것도 없고
또 계엄이라니..
평생 겪어보기도 힘든 계엄 인데 말이죠
너무 신기합니다
이 세가지 상황의 일치가
마치 삼각뿔을 연상케 합니다
삼각뿔의 밑바닥 세 꼭지점에서 부터 올라와
삼각뿔의 한 꼭지점에서 동시에 만나는 것.
어쩌면 이것이 동시에 일어날 수가 있는거죠?
누가 일부러 하라 해도 그럴수가 없을만큼
너무나 정교하고 절묘한 타이밍입니다
마치 누군가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 같아요
야 대한민국 너희들
과거를.. 과거의 아픔을 청산하도록 내가 도와줄께
이제 뿌리뽑을 때가 됐어
그동안 너무 아팠지? 너무 고통스러웠지?
그래 고생했어 내가 도와줄께
다만 이거는 나쁜일 아니니까
정신 똑디 차리고 딴데 정신팔지 말고
민족의 아픔을 절절히 느끼고
잊어버린 우리 선조들의 고통을 생생히 느끼고 공감해줘
그렇게 아파야 끝이나는거야
아픔을 느껴야 끝이 나는거야
그러니까 손가락질하며 화내는 것에서 끝나지 말고
꼭 그 아픔을 느끼고
선조들이 겪었던 그 아픔을 생생히 함께 느껴봐
그때 못다운 울음을 울어내
저 속 밑바닥에 고여있는
그간 어둠에 갇혀 무의식 깊은곳에 웅크려있을
그 아픔을 느껴줘
그리고 너도나도 그 아픔도
우리모두 다 자유로와지는거야
속에꺼는 다 풀어내야 해
꺼내어서 수면위로 올려 다같이 느끼고선
허공에 창공에 저 무한한 우주에 날려보내는거야
온세계가 공감할거야 대한민국을.
그리고 온세계의 곳곳에 숨어있던 그들의 아픔도
함께 치유될거야
그동안 감추고 숨기고 모른척하고 억눌러왔던
그 생생한 아픔을 생명력을
이제는 다시 되살아나게 하는거야
다시 꽃피우는거야
이제 그럴 힘이 있어서 이 일이 일어나는거니
너무 겁먹고 두려워하지마
그냥 우리안에 우리가 꼭 알았어야 할
그런 역사가 아픔이 있었음을
그걸 알면 되는거야
그래서 이 일이 일어나는거니까
그걸 잊지말고
담담히 대담히 겪어내
이미 모든 일이 수습되어
마음속까지 아주 활짝 웃는 우리들이 보여
역사의 뒤안길에서 소외된자 아픈자도
소리없이 울었던 자들도
이제 함께 손잡고 따뜻히 감싸안는
더 따뜻한 사회가 될거야
잠시 이전보다 가난해진다고 해서
더 불행해지는 것만은 아니야
모든것은 우리 마음속에 있어
그러니 이 시련에 좌절말고 무릎꿇지 말고
마음 하나 단도리 잘 하고
묵묵히 함께 그냥 겪어나가
그냥 닥치는 폭풍속으로 걸어들어가 통과해내는거야
저 속으로 들어가리라 마음먹는 순간
폭풍은 고요해지는게 세상의 이치야
그러니
자고일어나면 깨버린 꿈처럼 사라지는
이 환상같은 세상
이 매순간 잠시 스쳐가는 환상에 일희일비 하지말고
허우적대며 비난 원망만 하지 말고
주인이 되길 바래
주인으로 살길 바래
이번에 벌어지는 일들로
분노함에서 끝나지 말고
과거의 아픔을 만나고 자유롭게 해줄수있길 바래
이 절묘한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래
계엄과
계엄을 그린 작가의 노벨문학상 그리고
계엄을 그린 서울의 봄 영화.
어떻게 이렇게 절묘하게 타이밍이 맞아 떨어질 수 있지?
감탄하다가
속에서 올라오는 생각을 적어보았어요
아침에 일어나 한강 작가님 수상 소감 듣는데
문득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엔 너무 말도 안되는
"지금 여기 " 에서 너무나 정교하게 일치되어 돌아가는 이 세 상황 !
어떻게 이럴수가 있지..?
정말이지 예술작품 같이 정교한 절묘한 이 타이밍에
감탄할 따름입니다.
여전히 너무나 불안하고 무섭고 두려우면서도
한편 요즘의 이 상황이
혹시 신의 선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