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스 리비어 전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수석 부차관보는 "윤 대통령이 한국, 미국, 일본과 협력한 내용이 탄핵 사유로 포함된 건 매우 충격적(very disturbing)"이라고 평했다.
리비어 전 수석 부차관보는 "최근 한미관계를 돌아보면 동맹강화, 군사 안보 측면에서의 공조 강화, 북한·중국·우크라이나 정책 공조 등 여러 성과가 있었다. 이것은 내가 기억하는 동맹 관계 중 가장 생산적인 시기 중 하나였다"며 "그런데 이를 탄핵안 이유로 내세우는 건 우려스러운 신호"라고 지적했다.
케네스 와인스타인 허드슨연구소 일본 석좌는 "윤 대통령이 외교적으로 한국을 고립시켰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한국은 고립되지 않았다. 오히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동맹과 더 가까워졌고, 중국과 북한에 대해 걱정하는 나라들과도 더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
와인스타인 석좌는 "한국 야당이 반미·반일을 의제로 내세운다면 이는 북한·중국에 동맹 결속에 대한 부정적인 신호를 보내는 것이고, 윤 대통령이 탄핵되면 한국에 어떤 정부가 들어설지에 대해 다가올 트럼프 정부에도 부정적인 신호를 보내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이 미국·일본과 거리를 둬도 괜찮다고 생각했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는 그런 태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그런 지도자가 아니다"라며 "지금 한국인들은 한국을 위한 최선의 방향이 무엇인지 스스로 물어봐야 할 때"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