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20살 아들이 수염 영구제모를 하겠다고 합니다

아들이 평범하지는 않아요

몸도 가늘고 말랐고 머리길이도 중단발에 길고

어제 용돈문제로 얘기하다가 이번에 용돈 받으면 

무조건 피부과 가서 얼굴 영구제모를 하겠다고 해요 ㅠㅠ

수염이 덥수룩 하지도 않고 일반 남자애들보다 적은편이예요

 

혹시라도 성정체성이 다른건 아닌가 의심도 가지만 물어보지 않았어요  수험생이라

머리도 자르지 않을거고 이제는 제모까지 한다니 저는 성정체성 부분이 걱정이예요

 

서로 고성이 오가면서 제가 군대라도 갔다 와서

정 하고 싶으면 그때 해라

너 지금도 사람들이 특이하게 보는데 수염까지 제모하면 군대가서도 오해 받을수 

있고 몸집도 작은데 어떤 폭력을 당할수도 있지 않겠냐고 하니

 

악을 쓰고 눈물 흘리면서 죽어도 할거래요 ㅠ

자긴 후회 안할거래요 ㅠ

제모가 군대도, 학교도, 회사생활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요

 

제가 꽉 막힌 사람인건지

젊은남자들 연예인 아니고 수염 영구제모 하는거 주변에서 못봐서요 ㅠ

 

너무 속상해서 집에 가기도 싫어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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