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성 모임 싫어하는데 나이가 어정쩡해서
산 다니는 곳 (혼자는 무섭고) 가입할 수 있는데가 많지않아
모임 자주 있는 곳 중에서 내 나이대도 가입하기 나쁘지 않은 곳에 가입했어요
그래서 지난 토요일에 하루 가벼운 언덕길 걷는 모임에 처음 나갔죠
처음 나가니 방장이 악수를하려 손을 내밀더라고요
순간 당황했지만 저도 사회생활하는 사람이라
그냥 악수했습니다. 그런데 이 남자가 손을 놓을 생각을 안하고 한참 잡고 있는 거에요
순간 당황스러웠죠
어쨌건 내가 유별난가 싶고
내가 무슨 양귀비도 아니고 그냥 성향인가 보다 싶어 통과했어요
서너시간 걷고 오후 일정이 따로 있어
그 사람들 2차 간다는데 저는 빠졌는데요
먼저 간다고(미리 게시판에 1차만 간다고 얘기도했고)
인사를 나누는데 또 손을 내미는 겁니다
내미는 손을 거절할 수도 없어서 억지로 또 악수를 하고(이것도 오래잡고있어요)
헤어져왔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전 불편하더라고요
집에와서 여자회원들하고 악수는 하지말고 그냥 인사하면 좋겠다
쪽지를 썼다 지웠다 반복하다
모임자체는 나쁘지 않은 것 같고
그 양반이 무슨 이상한 류의 사람이면 꽤 괜찮은 회원들이 남아있을 것 같지도 않고
나름 건전한 모임인 것 같아 톡을 보냈죠.
여기 좋은 모임 같은데 여성회원들하고 악수는
하지않고 그냥 간단한 인사로 하시면 좋겠다.
그런 거 불편해서 혼성 모임 안 다니는 여성들도 많다
나 웃기지? 그런데 좋은 모임같아서 오래 지속되는 모임이 되었으면 홰서
보내는 쪽지니 이해해주기 바란다라고 톡을 보냈는데
이 방장이 읽고 대답이 없어요
하다못해 아. 네 조심하겠습니다라던지
다른 뜻은 없었는데 불편하셨어요? 유념하겠습니다
정도 멘트는 날려야 하는 거 아닌가요?
제가 유별스러운 건가요?
직장에서 저도 관리자급이고 먼저 악수도 많이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오래 손잡고 있지 않아요?
그 방장은 그 방장나름대로 아니 처음 나온 사람이 왜 이래?
건전하게 잘 이끌어오고 있는 모임인데
내가 지한테 무슨 혹심이라도 있는 줄 알았나?
참내..니 나이랑 생긴걸 생각해라..
속으로 그랬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