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자식한테 큰 실망…

오십대 부부이고 아이는 이십대 중반입니다

교통사고로 폐차하고 남편과 둘다 깁스하는 처지가 됐어요

사고가 컸던것 치고는 덜 다친 편이고

다행히 재택근무 가능해서 출퇴근은 당분간 안할수 있는데

부모가 둘다 목발 짚고 이꼴이 되어서 있는데

아이가 아무 생각이 없네요?

이럴땐 자기가 엄마아빠를 돌봐야 한다는 생각이 아예 없나봐요?

다친 부모가 집에서 끼니는 어쩌나 생각이 안드나봐요

마켓컬리에서 주문해놓은 간편식들

냉장고에 갖다 넣으라고 아무리 말해도 네네 대답만하고 나가버려서

결국 저보다는 상태가 나은 남편이 기다시피 처리했어요

엄마아빠 이러니 뭐뭐뭐는 네가 하라고 했는데

말로만 네네 하고 나가버려요

하라그랬잖냐 하면 아참 그래요

본인 기말고사 보는것만 중요해서

집에있을땐 내내 처자고 밤엔 늦게 들어오고

어제 한소리 했더니 자기 요새 너무 힘든거 이해해달래요

욕이 튀어나오려는걸 간신히 참았어요 

아 자식이지만 정말 정떨어지네요 ㅜㅜ

그동안도 이기적이고 무심한거 알았지만

이렇게 위기상황에조차 저러니 정말 자식이라도 정떨어져요

차라리 자식 없으면 이렇게 마음 상하지도 않겠죠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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