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친구...말 그대로 서로 전공분야도
환경도 스펙도 여러가지가 정말
잘 맞고 서로 시간 금전 약속개념 등 깔끔해요.
단 저는 일찍 결혼해서 애 셋낳아서
다 키우고 몸이며 마음이며 다 소진(?)해서
좀 해탈해서 뭐든 그래그래 하고 어지간한거
화도 안나고 이젠 좀 대충 살자 다 귀찮다까지 왔고
(저도 직장인)
친구는 미혼인데 빡세게 사회생활에 매진해서
누가봐도 프로 직장인..성격이 완벽주의자인데
원래 꿈은 딸 키우고 다복한 가정의 전업주부
(집에 돈이 많아요) 근데 원치않게 미혼이라
커리어에 올인 하느라 본인말로 분노와 질투만
마음 속에 남았대요. 누가 툭 치면 폭발 직전이라고...
실제로 저랑 같은 것을 겪어도
반응이 정 반대에요..누가 좀 잘된
이야기 들으면 얼굴 일그러지고 부글부글...
전 솔직히 1차적으론 축하인데 남일에 관심이
덜가서 나중엔 기억도 못하는 수준...
그냥 서로 다른거죠.
친구는 아무래도 혼자니까 저희 아파트 단지로
이사와서 실버타운 개념으로 저한테 이런저런
도움 받고 싶다고 (본인이 독거노인 된다고 엄청 걱정)
꼭 대단한 도움 아니더라도 가까운 누군가
있으면 심리적 안정이 돼서 그렇다고...
저도 친구랑 잘 맞고 오랜 인연이라
좀 부정적이고 샘 많다고 손절까지 하거나
분노 많다해서 그걸 내게 풀진 않으니
아직까진 괜찮은데
나이들면서 뭔가 더 의지해오는 느낌..
전 애셋 뒤치다거리 끝났다 쳐도 에너지소진이라
아무것에도 열정이 없고 그냥 살아지는 대로 살자
주의라 ㅠ 생각이 많아지네요. 같이 있으면
기분 좋아야 되는데 자꾸 샘 많고 화많은 친구가
최측근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