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아이 키운지 이제 5년차
월 목은 회사가고
나머지 토요일까지는 작은 매장 운영하고 있어요
집에오면 6시 부랴부랴 밥 하거나 음식 시켜놓고 드 사이 빨래며 청소며 하고 학원 도보로 이동하는 아이 데리러 갑니다
아이 오면 밥먹이고 치우고 나면 공부한거 봐주고
끝나면 나머지 못한 일들 하면서 또 애 출출하다 하면 뭐라도 데워주고 뒤치닥거리하고..
주말에는 매장 일찍 닫고 들어와 애랑 뭐라도 해야 한다는 의무감에 하는척도 안 하는척도 못하느라 제대러 쉬지 못하고 일요일도 마찬가지죠.
처음에야 난 씩씩하게 잘 할 수 있어 했는데 오래 되니 이제 좀 힘에 부칩니다.
물론 싱글맘 아닌 분 중 워킹맘도 저와 비슷한 삶을 사실 수 있겠죠. 근데 평생 혼자 이래야 하나 갑자기 너무 힘드네요..
뭐랄까요 뭐 하나 제대로 하는게 없는거 같아요
조금이라도 더 벌라고 투잡 하는데 1인 사업장이라 바쁘면 몸이 녹초가 되고 그렇지만 애 건사하려면 회사 하나로 안 되고 애 공부도 늘 진득하니 못봐주고 놀아주는 것도 질 좋게 놀아주지 못하니
뭐하나 제대로 되는거 없이 그저 아이에게는 마음의 부채만 가득 합니다.
일요일인 오늘 집에서 핸드폰만 보려는 아이 끌고 나가 놀아주고 밥 주고 공부 봐주니 아무것도 하기 싫으네요....ㅜㅠ
누가 딱 이틀만 아이 좀 봐주면 가게도 회사도 쉬고 혼자 모텔가서 아무소리 없이 가만히 누워만 있고 싶어요... ㅠㅠ
모든걸 혼자 결정하고 혼자 해나가야 하는 현실이 오늘따라 버거운 하루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