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돈을 빌려달라며 전화가 왔어요
자기 월급 받으면 갚는다면서ㅜㅜ
제가 돈이 없다는 핑계를 댈 상황은 아닙니다
돈을 빌려달라는 말을 꺼내기가 쉽지는 않잖아요?
왜 돈을 빌릴 상황까지 됐는지, 어디에 쓸건지 안물어보고 대충 이야기
하는 것만 들었습니만 상황이 어려운가봅니다
저한테 빌려달라는 액수보다 큰 돈이 통장에 있다고 했는데
2~3일내로 갚겠다면서 왜 돈을 빌려달라는 건지 모르겠어요
깊게 알면 앞으로 돈 빌려달라는 이야기를 쉽게 할까봐 안물어봤습니다ㅠㅠ
형편이 안되면 모르겠는데 어디까지 부탁을 들어줘야 할지 고민스럽습니다
도와주다보면 상대방은 의존적이 되고 자기 능력에 안맞는 일들을
벌이는 경험을 여러번 해서 시작을 안했으면 좋겠는데 어렵네요
친구가 빚을 져서 그거 갚아주고 생활비랑 애 셋 학비 기숙사비 도와줘서
막내까지 대학졸업 할 때 됐는데 대학원 보내고 싶다고 하더군요
저렇게 현실감이 없을까 싶고 너무 허무합니다
다른 친구는 이혼 하고 혼자 아이를 키워 일 하는데 초기자본 빌려주고
잘되서 아주 좋은 자리로 이전할 때 또 돈 빌려줬습니다
그런데 이전한 자리 안정도 안됐는데 돈을 갚을 생각은 없이
다른 사업 또 하겠다고 돈을 더 빌려달라더군요
대놓고 제 돈으로 자기 사업 하겠다는 거잖아요ㅜㅜ
그래서 시작을 안하고 싶은데 형제가 어렵다니 마음이 괴롭고
안되면 연로하신 부모님한테 부탁 할 거 같아서 맘이 불편합니다
친구도 도왔고 친구 동생도 갑자기 남편을 잃어 혼자 아이 키우면서
코로나때 빚 져서 죽을 생각까지 한다기에 빚 갚아줬습니다
그런데 정작 내 형제한테는 박한가 싶고 형제는 가까우니 더욱 더 시작을
말아야 하나 싶고 복잡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