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머리카락 뽑는 버릇 있으신분~

70년생 중2부터 머리카락을 뽑기 시작했습니다. 참머리였다가 언제부턴가 곱슬머리가 되어서 한 올 한 올 만지다가 굵고 곱슬한 머리를 뽑는 재미로 40대까지 살았네요

학창시절 아버지께서 한 여름에 털장갑을 씌우게 하거나 왼손은 열중셧 자세로 공부하게 했어도 조금도 못 고쳤답니다. 

젖먹이면서도 한 손은 머리를 만질 정도였으니요 ㅎㅎ

그러다 미용사로부터 정수리가 헐렁하다는 얘기를

듣고 거울로 가마부분을 보면 헐빈하게 되서 골이 생겼더라구요 ㅠ

그러고도 여전히 머리는 한올 한올 만지고 훑고 뽑는 수는 줄 긴 했는데 40중반부터 머리가 가늘어지고 곱슬이

힘이 없어지니 뽑고 싶은게 별로 없는겁니다. 그즘

숱부자 악성곱슬인 딸 머리를 말려주면서 왕건이가 보이면 충동적으로 뽑게 되어서 대리만족을 했더랍니다 

딸이 매직을 하고부턴 그런 재미도 이제 없어졌는데 제 머리는 하도 뽑고 했더니 두피가 헐겁고 한 자리를 계속 뽑은건 다시 올라오지도 않아서 헐빈한 곳도 있어요. 

50대에 와서는 갱년기. 원형탈모,아이들 입시때마다

우수수 빠지는 탈모로 올해부터 미녹시딜까지 먹고 있는데 머리는 여전히 훑고 있는 저를 보면 정신병인가 싶기도 한데 이 버릇 어찌 고칠 수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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