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오해하지 않게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지금 제 상황에 핑계를 대자면

 

혼자 주말에 김장을 하려고 했는데 몸살이 났어요.

배추 절여서 해왔던지라 다음주로 연기하면 된다지만.

백일해를 심하게 앓고 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체력이 안 따라주네요.

 

오늘 아침 부고 톡을 받았어요.

2주 전에 35년 친구 자녀 결혼식으로 왕복 6시간 넘는 거리를 다녀왔는데,

그 친구 친정어머님이 돌아가셨대요.

장례식장은 편도 5시간. 왕복 10시간 조금 넘어요.

차를 여러번 갈아타야 되고요.

2주만에 친구 자녀 결혼식에 친구 모친 장례 조문까지.

 

몸살도 몸살이지만 기차표를 알아보니 

오늘은 지방 하행 표가 매진이고,

내일은 이른 아침엔 하행 표가 있지만 

돌아오는 서울행 표가 아예 매진이예요.

이 몸살 상태로 입석은 힘들고 또 내려서도 차를 여러번 갈아타야 되고요.

친정은 지방 도심도 아니고 더 시골.

 

재수생 아이 수시 광탈에 제정신도 없어요.

 

제 부모님 상에 조문도 와 준 친구라 가야 옳으나

조의금만 보내면 너무 의리없을까요?

친구 마음 덜 서운하게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요? 

 

카톡이 나을까요?

전화가 나을까요?

(말주변도 없고 말하다가 실수 염려되고)

구구절절 변명처럼 들릴 것 같아 아직 연락을 못하고 있어요.

 

그럼에도 조문을 가야 옳을까요?

두고 두고 잘했다며 후회하지 않을까요?

 

지혜를 부탁드립니다.

 

 

(추가:  참고로 저는 일용직이라 수입이 적어요. ;;

친구 자녀 결혼식엔 축의금 10만원 했고,

교통비는 10만원 조금 더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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