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몇년간 커피마시는게 인생의 낙이었어요

커피맛에 눈뜨면서 밥먹고 커피 한잔씩 먹는 게 작은 행복이었어요

캡슐커피 자동머신 반자동머신을 들이면서 꼭 하루에 한잔은 마셨죠

약속있는날은 참았다가 친구들과 마시고요

한잔이상먹으면 심장이두근대거나 잠이안와서 딱 한잔만 제게 허용되는 양이었어요

커피가 마시고싶어 밥을 얼른먹거나 아침에 일어나는게 기대됬었는데.

10일 전쯤에  밤에 가슴통증 겪고나서 병원가봤더니 역류성식도염이래요

그러니 신기하게도 커피마시고픈 욕구가 확 사라지네요. 속아파서 못먹어서 아쉽다가아니라 그냥 커피향도 싫어지는?(울렁거려요)

십년넘게 커피 하루한잔을 늘 루틴처럼 마셨고 안마시면 뭔가 할일을 안한느낌 개윤치않은느낌이라 이것도 의존성이있는건가 생각했는데 한번에 끊어지는게 신기해요

오랜찬구를 미련없이 끊어낸거같은 미안함이 있네요 커피가 섭섭해할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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