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입결 추락. 진짜 어이가 없어요.

제가 지거국 나왔어요. 제 성적은 이대 낮은과 정도는 충분히 되고도  남는 점수였는데 우리 집이 그렇게 못 사는 집도 아니었는데 안 보내주더라고요. 그냥 지거국 가라고.

저도 막 반항까지 할 그릇은 못되었고요.

그렇게 다니던 와중에 친한 친구 중 남동생 성적이 저희 학교 전자공학과와 같은 지역 사립의대 ( 지사의) 성적이었어요. 90년대 초반에는 전자공학과 인기가 높아서 공대중 가장 높았어요.

그래서 지거국 전자공학과와 같은 지역 지사의 의예과 점수가 겹쳤어요. 고민하더니 최종 우리학교 전자공학과를 갔어요

입결 억울한걸로 치면 저희같은 지거국 출신이 제일 억울하죠.  특히 지거국 전자공학과 출신들. 당시 인하대 전자공학과도 지사의급이었죠.

얼마전 저희 친정조카가 제가 졸업한 지거국 공대갔더라구요.  기특하다 칭찬해줬는데 어릴적부터 대충 성적 알기에

씁쓸한게 또 있더라구요. 친구 남동생 생각도 나구요.

그런데 스카이 공대 나온 분들은 더 억울하겠다 싶고.

그래서 지금 메디칼 광풍도 영원할것 같진 않아요.

하긴 지금 의대생들은 갑자기 증원해서 또 억울하겠네요.

미래는 정말 한치앞을 모르는거라는 깨달음만 나이 먹을수록 드네요. 인간이 똑똑한것 같아도 대다수가 믿는 진리는 갑자기 언제라도 틀릴수 있다는 것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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