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후 3년 쉬다가 구한 알바.
학원버스 도우미예요.
일주일에 3일이고 4시간이라 부담없구요.
아이들도 초등학생들이라 깨발랄 귀여워서
한 달간 즐겁게 알바를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오늘.
차량기사분이 처음부터 기분이 안좋아 보이더니
( 워낙 눈길이 험해서 그려려니 했어요)
운전하면서 내내 개새* 를 연발하고
급기야 애들한테 시끄럽다고 고함을치는 거예요.
그리고 다음타임에는 한녀석에게
빨리 안내린다고 소리를 지르더라구요.
제가 욱해서 애들한테 소리지르지 말라고 한마디했고.
왜 귀한 남의 자식한테 함부로 소리치냐고
또박또박 말했더니 이아저씨 폭발....
서로 언성높이고 한 바탕 했거든요.
학원차량 운행하면서 저래도 되나요?
데스크에 얘기는 했는데
다음주부터 또 봐야하는데 얼굴보기가 싫어지네요.
적적한 저에겐 행복 바이러스 꿀알바인데......
그만두자니 애들보는 일은 즐겁고
일하자니 기사때문에 스트레스 받고요.
그래도 애들앞에서 욕하고 소리치는 기사는 안되요.
잘 따졌다고 혼자 위안 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