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인심

다섯살 아이랑 강변북로 타고 가는데 아이가 화장실이 가고 싶다고 해서 급하게 차를 돌려 공공화장실을 찾는데 죽어도 없는거에요. 

 

보이는 식당에 들어가 사장님께 물어보니 흔쾌히 사용하라고 비번을 알려줬는데 비번을 잘못 받은거에요. 

아이는 나올거 같다 난리고, 식당은 그새 브레이크 타임으로 문을 닫았고요.

관리인 노인한테 사정 말하고 비번 물어보니 알려주기 싫어서 궁시렁궁시렁. 

사장한테 허락 받았다 얘기하니 사장한테 다시 물어보라, 가게가 문을 닫았다 하니 이핑계 저핑계 말하며 시간끌고 난리. 

 

주인한테도 허락받고 뭐가 문제냐 하니 그제야 마지못해 알려주는데 인간이 왜저러나 한심해요. 자기한테 손해가는 것도 없는데 그게 무슨 큰 비밀인냥 쥐고 갑질 하려는지. 요즘 인심에 회의감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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