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남편이 제게 한 말이에요.
기억력이 안 좋아서 대화한거 다 까먹는 편인데 저 말은 기억이 나네요.
제가 간식을 좀 많이 좋아해요.
그리고 간식을 먹을때 중간에 끊는법이 없어요.
한 봉지 전부.. 원뿔원하면 두 봉지 전부..
초코파이같이 큰 것도.. 열두개 한꺼번에 먹고 배탈난 적도 있어요.
근데 또 눈에 안 보이면 안 먹어요.
한동안 안 먹다가 한살림에서 약과를 두 통 사왔는데 제가 그만 하루에 한 통씩 이틀동안 두 통을 다 먹어버렸어요.
남편이 약과 하나 먹으려고 보니까 하나도 없었던거죠.
그 날은 남편이 꾹 참았어요.
다음에 한살림 갈때 남편이 개별포장된 제사약과를 집더라구요. 10개 포장인데 제가 다음날 점심에 또 식탐을 못참고 5개를 먹었어요.
남편이 저녁에 와서 약과를 보더니 나머지는 자기가 다 먹을거래요.
그래서 알았어하고 운동 다녀와보니 과연 약과 상자가 없어졌어요.
그 이후 며칠동안 간식안먹고 살았는데 어느날 저녁에 남편이 약과 한 개를 내미는 거에요.
하나 남은게 있었나? 하고 냠냠 먹었어요.
근데 또 며칠 후 남편이 약과 하나를 불쑥 내밀어요. 어 이거 뭐야? 물어보니 약과를 숨겨두고 하나씩 주고 있었더라고요.. 네가 약과를 다 먹어조져버리니까 라면서.. 흑흑
전 왜 보이면 다 조져없애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