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노부부의 이혼후

요새 나이들어 이혼하는 부부들의 경우가 자주 올라오네요 해서 제가 아는 특이한 케이스를 써볼려구요

 

제 건물 지하에 세들어사는 노부부가 계세요

벌써 8년쯤 살고 계신데 힘들어보이셔서 월세 변동없이 그냥 재계약 해드리고 있어요

아들이 둘 있고 둘다 결혼했다하고 가끔 가족들 데리고 방문하는걸 본적도 있구요

노부부는 아저씨는 거의 반평생 백수?로 알고있고 아주머니만 건물청소를 해서 생계를 책임지는듯하더군요

아저씨가 술고래에 싸움을 자주 거시는듯 시끄러운적도 있었구요 자주 폭력도 쓰는듯ㅜ

옆집 직장다니는 아가씨가 알려주더라구요

어느날 아주머니가 전화가 왔어요

아들들이 하도 간청을 해서 드디어 이나이에 이혼을 했다

그런데 둘다 보증금 빼서 갈곳이 없어 집안에 금을 긋고 생활하고 있다

그러니 행여라도 남편이 보증금을 빼달라고하면 그건 내돈이니 절대 주시면 안된다 라고 간청하시더군요

 

놀라긴했지만

처음 계약할때부터 아주머니 이름으로 했기때문에 

나중에 돌려줄때도 무조건 아줌마한테로만 입금해주는게 내 의무다 걱정마시라  하고 집안을 한번 봐야겠다 라고 했어요

해서 가봤더니....

투 룸인데 집안전체에 검정 테이프로 좍 붙여놨더군요ㅜ

현관부터 딱 반으로요ㅜ

각자 다니는 통로라는 뜻이겠지요

슬픈건 그렇게나 아버지같지않은 인간이라며 이혼하시라 이혼하시라고 종용했던 아들들이 엄마가 진짜로 이혼했더니ㅠㅠ

연락을 끊고 안온다네요 

전화도 안받는대요ㅜ

혼자된 엄마를 본인들이 맡아야한다고 생각을 하나봅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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