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을이라서 그런지 밀리의 서재 및 온갖 소설들을 쌓아놓고 읽고 있는데
참 이상하게 나혼자만 느끼는 건지 우리나라 남자소설가의 소설을 읽을때마다
참 여자를 모른다라는 느낌이 들때가 많아요.
좀 다르게 여자를 자기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그냥 성이 다른 존재가 아닌 우주인이나
무슨 다른 종족....
어떤 급을 나누기 보다 포유류가 조류를 바라볼떄의 느낌으로 쓸 때가 많아서
당혹스러울 때가 많은데 저만 그렇게 느끼는 건가요?
그러면서 여자에 대한 욕망 자체에 대해서는 아낌없이 쓰고 배설하고....
여성에 대한 환상과 비하가 절묘하게 버무려져 그 묘한 선을 넘나드는 느낌이 들때가 많은데
나이 든 소설가조차 여자들에 대해 이렇게 모르나 싶기도 하고 아님 이해할 생각 없이
소설적 도구로만 쓰나 싶기도 하고 그럴때가 많네요.
좀 동등한 눈으로 그냥 성만 다른 존재로 보면 안되나 싶어 슬퍼요.
소설들이 어차피 극적인 요소가 반영되어야 겠지만 왜 그리 다들 성녀 아니면 창녀만 그려대는지 ㅠㅠ
어느 남자 소설가가 그러냐고 묻는다면 남자소설가 대부분다가요.......
저만 그렇게 느끼는 건지 궁금하기도 해서 그게 아니라면 내가 너무 민감하니 듣다가 펑
하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