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부럽네요.
아침에 출근을 하는데 저랑 비슷한 연배의 여자분이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나가는건지..
텀블러 하나 들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데 갑자기 너무너무 부럽고
제 처지가 스스로 안쓰럽고...그랬어요.
52세.
건강에 이상 있는 부분이 한두군데도 아니고 수술도 앞두고 있는 직장인인데...
너무나 몸이 안좋아 힘들어도 매일 매일 꾸역꾸역 출근을 하는 제 자신이 안쓰럽네요.
남들이 좋은 직장이라고 하는 곳이긴 하지만
50대에 이렇게 몸도 힘든데 계속 일을해야 한다는건 정말 벌받고 있는거 같은 느낌이예요.
10년전 집을 사야 할 돈으로 다른데 투자했다가 폭삭 망하고
그사이 집값은 광풍으로 3배올라서....
부부 둘다 자산은 없는데 수입은 안정적이니
일을 그만둘 생각도 절대 못하고
그달 그달 들어오는 월급에 목매여 살아갑니다.
50대쯤 되면
아침에 커피한잔 내려서 창밖 바라보면서 여유있는 아침 시작하고(지금은 출근전 빨리감기 모드)
경제적인거 말고도 모든게 여유있을줄 알았어요.
50대에 경제적 안정을 이루어서
건강관리에나 힘쓰고
매일매일 여유있게 자신을 돌보고 취미활동 하고 살아가시는 분들.
그 복은 어떻게 얻으신건지 너무 부럽습니다.
친구들도 반반인데
젊어서는 직장 좋은데서 잘나가는 친구들이 위너같았다면
40대 넘어가니 남편이 잘나가고 전업으로 내조 조용히 하던 친구들의 삶이 훨씬 더 편안해보이고 부러워요.
네 열폭글 맞구요.
아침부터 어지럽고 두통있는데다
목디스크로 저린 팔때문에 스트레스 받다가
점심도 샌드위치 하나로 때우고
잠시 서글퍼져서 하소연 하고 갑니다.
앞으로 10년은 더 이렇게 빠듯하게 살아야 할텐데
몸 안좋아도 쉬지도 못하는 내 인생 왜 이렇게 됐냐.....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