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갈때가 된건가요?
물만 조금 마시고 좋아하는 고기 갖다줘도 고개 돌려버려요
며칠전만 해도 더 달라 쳐다 봤었는데
하루종일 잠만 자다 오늘은 멍하니 앉아있고, 밤새 끙끙거리다 산책 나가니 몇걸음 떼다 가만히 서있어요
한달전부터 이불에 오줌 싸요
저랑 딱붙어 자는데 자다 깨어 패드에 가서 쌌었는데 패드까지 가지도 않고 그냥 자다 싸버려요
일부러 바닥에서 같이 자고 있어요
기저귀 채워주는데 불편한지 잠을 잘 못자길래 중간중간 풀어주고 있어요
오늘 내일 약속이 있어서 집에 혼자 둬야할 시간이 긴데 괜찮을까요?
뭘 어떻게 해야할까요?
뭘 준비하고 있어야 할까요?
생후 한달에 저와 만나 제가 엄만줄 알고 늘 쫓아댕기던 2키로 조금 넘는 조그만 내 반려견이 14년을 함께하고 서서히 사그러드는 모습을 보니 인간 삶도 별반 다르다는 생각이 안들어요
살아있는 동안 열심히 사랑하며 잘 살아요..라고 말해주는거 같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