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와서 부모와 말 한마디를 제대로 안하고
눈 한 번을 제대로 안마주치고
밥 한 숟가락을 제대로 안먹고
방을 쓰레기통으로 만들어놓고는
집에 들어오면 그 방에서 아예 안나오는 아이.
대체 왜 그러냐고
엄마한테 이렇게 아무 말도 안하는 아이가 어딨냐고
말 좀 해보랬더니
엄마한테는 그냥 말하기가 싫대요
엄마가 불편하대요
기가 막혀서 터치 안할테니까 너 하고싶은대로 해 했더니
눈 똑바로 뜨고 알았다네요.
오만정이 다 떨어지고
쫓아다니면서 밥 한 숟가락이라도 더 먹이려고 애쓰고
감기 걸릴까봐 따뜻한 옷 사다나르고
라이드하느라 동분서주하던 제가 바보같아요.
저 아이를 어떻게 해야하나요?
지혜를 좀 나눠주세요...
너무 정이 떨어지는데...
계속 케어해줘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