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착하고 성실하고 아이들에게도 잘하고
현명하고 저에게 잘 해주고 뭐 다툴때도 많지만
기본적으로 좋은 사람이에요.
그래서 평균으로 따지면 점수가 85이상이에요.
하지만...
단 하나!
신혼부터 지금까지 미쳐버리겠는 거.
발 뒷꿈치 각질이. 무좀은 아닌가봐요. 한쪽만 그래요
껍질이 다 벗겨져서 딱딱해요.
딱딱한 그걸 뜯고 피나고 뜯고. 애들 만지다 뜯고
티비보며 뜯고 양반다리하고 앉아 뜯고
그 사람이 지나간 자리는 늘 비듬처럼 수두룩.
집 모임 하면 술 취하면 사람들 앞에서 뜯고
그냥 오른손은 발에 가있어요
계속 뜯으니 까실까실해지고 까실해진거 죽도록 못 참고.
네일샵가서 각질제거도 해줘보고
한달정도 보습도 해줘보고 온갖 애를 써도
평생 뜯는 습관때문에 나아지지가 않아요
어제도 소파 남편 앉아있는 부분 아래
비듬처럼 가득..
컴퓨터 의자밑 가득..
남편이 그냥 자길 포기하래요
전 어떡하면 좋을까요
기분 좋게 맥주한잔 하고 있는데
발 뜯다가 짠 하는데
제가 죽을때까지 안고 가야하는걸까요
제가 돌돌이, 청소기 늘 쓸고닦고 다시 반복
14년째 미치겠어요
저 좀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