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이바지,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요즘 이바지 안한다고 하는데 딸아이 시집에 할머니가 계세요.

그래서 뭘 좀 싸서 보내고 싶어 이바지 음식 하는 유명한 곳을 가봤는데

보기는 좋은데 먹어보니 너무 별로예요.

뭔 자신감인지 가격도 비싸더라구요.

제가 음식을 좀 하는 편인데 제가 하는게 훨씬 나아요.

모양은 그렇게 모형같이 이쁘게는 안나오겠지만요.
제가 만일 그걸 받는다면 몇개 먹고 냉동실 넣어놨다
일년 뒤 아까워하며 버릴 것 같아서요.

 

그걸 그 돈을 주고 사느니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
잠이 안와 생각을 해본건데요,

1. 백화점 망고 박스
2. 백화점 굴비
3. ㄷㅅ향 인절미
4. 제가 양념한 LA 갈비 (익히지 않고) 
5. 제가 지진 육전, 새우전, 패주전, 작은녹두전, 표고버섯전으로 작은 목판 하나

또는

1. 백화점 망고 박스
2. ㄷㅅ향 인절미
3. 킹크랩 넉넉하게 3마리 정도 가게에서 쪄서 포장

이바지가 없어져야 할 문화인 것 아는데
딸아이 시할머니가 참 좋으세요. 시부모님들도 좋으시구요.
정말 뭐라도 보내드리고 싶은 마음이 우러나와서요.

만든 음식 사서 보내는건 아닌 것 같고
정성이냐, 편한거냐인데
받으시는 분 입장에서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뭐가 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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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은 제가 서울에서 유명한 집들 흑임자 인절미며 두텁떡을 돌아가며 한번씩 보내드렸어서 이번엔 ㄷㅅ향으로 하려고 하구요.
만일 두번째로 한다면 킹크랩은 너무 큰것 보다 4~5키로 정도 되는게 나을 것 같은데 아이 시누이 가족도 올테니 3마리 정도 보내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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