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혼임에도 임신을 시도하다가 실패한 사촌언니는 형부와 구체적으로 노후 계획을 세워나갔더라고요. 저는 미혼인데 집안에 불화(사촌언니들 간에 다툼)가 몇년 간 있어서 각자 연락이 두절되었었습니다.
그러다 큰언니와 4년만에 다시 얘기가 시작되었는데 형부쪽 조카보다는 언니쪽 조카(저한테는 사촌오빠 외아들)가 낫지 않겠느냐하는 얘기도 했었고 꼭 그런 이유는 아니지만 학비를 계속 납부해주었고 입학식, 졸업식,노트북 구매 등 이벤트 중심으로 지원해 주어왔다는 얘기를 들었네요.
물론 그걸 본인들의 노후의탁과 전혀 연결시키지는 않지만 그 유대관계를 돈독히 한다는 거에는 물질적인 것이 빠질 수가 없겠지요.
사촌언니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대학교에 있다보니 미혼 여자 교직원, 교수 등이 많은데 어떤식으로는 조카한테 의탁할 수 없는 구조가 되고 조카가 여러명이라면 그 중에서 가장 심적으로 든든한 조카와 진즉부터 유대관계를 돈독히 쌓아놓는 것같습니다.
나는 조카는 한명인데 그닥 해준 게 없는데 어쩌나..생각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