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중2아이를 키우는데...
저희 집안과 아주 친하게 지내는 집이 있어요.. 남편 고등동창인데 와이프끼리도 친하고 자주는 못봐도
만날때마다 반갑게 인사하는... 그집도 중2예요..
워낙 엄마아빠가 총명합니다.
엊그제 오랫만에 만나서 저녁식사를 하는데 (부부만)
아들이 이번에 서울과학고를 붙었다고 하더라구요..
8월에 입시치렀다고...
그집 부모가 8학군에서 사교육을 많이 받고 자란케이스라 아이에게 특별히
사교육을 극성으로 시키거나 하지 않았고 남편회사때문에 지방으로 가있거든요.. (둘다 명문대)
뭐 남들다니는 수학학원을 보냈는데 거기 학원선생님이 욕심내시면서 원장이 전담케어하고 이번에
경험으로 시험한번 치뤄보자? 이랬는데 그냥 붙었대요... ㅡ.ㅡ
엄마아빠는 또래들이랑 들어가는게 좋지 않겠냐 내년에 다시 시험보고 가자는 입장이고
아들은 가고싶다고 우기는 입장인가봐요.
그래서 서초쪽으로 이사를 하려고 했는데 엄마가 지금 지역에 커뮤니티가 다 형성되어 있어서
가기 싫다고 어차피 기숙사 갈껀데 왜 이사를 가냐고;;;;;
저는 서울과학고가 지방에서 갈 수 있는지도 몰랐고,,
중2가 시험을 볼 수 있는지도 몰랐고,,
그집 아들이 그렇게 머리가 좋은지도 몰랐네유.
요즘은 수학선행때문에 주말마다 대치로 강의들으러 오는데 새벽1시에 끝나서
집에가면 두시반이라고...
아빠가 아들 자는 얼굴만 봐서 마음이 서운하다고 .. 하시더라구요..
역시 공부는 머리가 전부였어요...
공부를 저렇게 넘사벽으로 잘하는 자녀를 둔 부모의 기분은 어떤건가 잠시 부러웠지만,,
우리집 애들은 착하니까~ 다 각자의 삶을 사는거지~ 하며 혼자서 위로아닌 위로를 하면서
그 집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오메,, 그 집 아들 인성도 아주 훌륭하더이다..
부모가 재력도 있고 키도 크고 잘생기기까지하고 (조국/한가인 닮음)
거기다가 자녀까지 이런 복을 가지다니,,
다 가졌어다가졌어~~
부럽다~~~~~~~
추가:
집으로 오면서 남편에게 그 오빠 설마 코인은 안하겠지?
했더니,,,
응 국내주식으로 많이 손해본거 같더라... 하더이다...
오오 코인까지 했으면 우리 오늘 부부싸움 각이었는데 다행이오~~~ 하며 집으로 귀가한;;
미안하다 아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