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친구의 말 듣고도 계속 보시겠어요?

20년쯤 된 친구인데 

요즘 대화하다 보면 왜 이러지 싶어요.

 

1.제가 미혼인데 (친구는 기혼) 

얼마 전 소개팅을 했는데 상대가 학벌, 직업이 좋았어요.

상대가 호감을 보였구요. 

근데 이 사람이랑 사귀고 결혼하면 

제가 하고 싶은 일을 못하고 내조하게 될 거 같은 거예요.

그래서 갑자기 뭔지 모를 두려움이 들어서 거절했어요.

이 얘기를 친구한테 했더니 하는 말이

-> "그건 니가 그 사람이랑 차이가 많이 나니까 그렇지."

( 그 사람이 학벌이 더 좋은 건 사실이지만 저도 다른 장점이 있으니

소개팅이 들어온 걸 텐데... 좀 그렇더라구요.

차이 난다고 대놓고 깎아내리는 건데 무례한 거 아닌가요?)

 

2. 제가 회귀물 드라마를 즐겨 본다고 얘기했어요.

과거로 돌아가서 복수하거나 돈을 많이 벌거나 하는 내용이요.

그랬더니 친구가 대뜸 첫마디가 이렇게 말했어요.

-> "그건 네 인생이 잘 안풀리니까 그렇지."

제가 인생이 잘 안 풀리니 과거로 돌아가서 인생을 새로 시작하는

회귀물을 좋아한다는 거예요 참 나...

 

3. 저희 부모님이 저를 아직도 애 취급하고

제가 맞는 말을 해도 믿지를 않고 마음대로 하시는 경향이 있어요.

이걸 잠깐 하소연 했더니 이때도 대뜸 친구의 첫마디가

-> "네 인생이 잘 안풀렸으니까, 부모님이 못미더워서 그렇지." 

 

4. 제가 최근에 새로운 부업을 시작하려고 준비 중인데

그 내용에 대해 말을 했더니

-> "그래, 한 번 망해 봐. 그래야 배우는 게 있지."

이게 새로 사업 시작한다는 사람한테 할 말인가요?

자기 자식에게도 똑같이 덕담이라며 이렇게 말했을까요?

 

이런 말들을 들으면 대체 저를 뭘로 보는 건가 싶고

제 인생이 안 풀렸다고 보고 싶은 거 같고 

제가 망하기를 바라는 거 같은데... 아닌가요?

 

근데 그 친구보다 제가 스펙, 직업, 학벌 더 좋고 

이 친구는 일찍 결혼해서 기혼에 애 있다는 거 말고 나을 것도 없는데

대체 이런 말을 제게 왜 하는 걸까요?

제가 말 한마디에 예민한 건지, 이 친구가 너무한 건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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