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담임으로 한창 고입원서 쓰는 시기라
학부모님들과 면담이나 통화를 하는일이
많이 생기는데요
학기초에는 안그러시는데
원서철이 되면 학부모님들이 자녀에 대한
분노를 그대로 표출하시는 경우가 많아
제가 아이 입장을 대변하거나
위로를 해드려야 하는 상황들이
종종 발생합니다.
성적으로 인한 아이에 대한 실망이나 울분을
정말 솔직하게 표출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으세요
어떤분은 자녀의 사소한 부분으로 화가 나셔서
파르르 하셨다가 금방 또 기분이 풀리시면
깔깔거리시는데 솔직히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아이가 되고 싶어하는 직업 비하도 서슴치
않습니다.
본인이 고작 그런거 시키려고 이돈을 쏟아붓고
있는 현실이 화가 난다고 하십니다.
놀랍게도 그런 부모님들의 아이들은
정말 성품이 좋은 아이들입니다.
그래서 아이의 장점을 잘 살려 말씀드리지만
그런 좋은점들은 부모님께는 너무 당연한
부분이라 와닿지 않으신것 같아요
본인들이 차마 아이에게 하지 못하는 말들을
담임인 제게 직접 해달라고 하시는분들도
있구요
이러다보니 요즘 매일매일 기가 빨리는
느낌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