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저도 명절에 집 좀 빌려달라는 사촌

저랑 동갑인 사촌인데

비슷한 시기에 결혼해서 아이 낳았고

남편 직업 때문에 먼 지방에 내려가더니

(원래 서울이 본가) 쭉 거기서 애들 키우고

거기서 집사고 살더라구요

1년에 한번쯤 가족모임에서 만났고요

그러다 부모님들 돌아가시니 서울에 친정이다

할 곳이 없어져서 그런지

 

야 핏줄 좋단게 뭐냐

서울에 친정이 없어져 슬프다

온갖 핫플레이스 애들 데리고 가고 싶어도

비싼 호텔비 내야 되는데

명절에 너 외국가고 어디가고 집 비면

우리 좀 들어가서 지내자 

내가 남편한테 위신도 안 서는데

서울 한복판 니네집에 명절 보내면

서로 윈윈 아니냐 집도 관리해주고 돕고 사는거지

너도 원하면 우리집 오션뷰 인거 알지?

말 나온김에 서로 바꿔 지내면 어떠니

 

아니 내가 내 형제들한테도 안하고 못하는 일을

지금 뭐라는 거야 하니 니가 평생 서울깍쟁이로

살아서 그런거지 지방은 서로 돕고 산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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