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감홍.
수많은 사과종류중에 감홍이 제일 당도 높고 적당히 새콤하고 은근히 질긴 식감인데
풋사과 좋아하는 제 입에는 잘 맞아요.
11월 중순부터 부사 나오면 끝이라
10kg주문해서 하루 하나씩 아껴먹는 중이예요
감홍도 여러지역에서 나던데 문경꺼로 사세요
충주꺼 감홍이라는데 싸길래 사봤더니 맛이 달라요.
요새 사과를 땅콩버터에 찍어먹는 게 유행인데
저는 옛날부터 먹어봐도 무슨맛인지 모르겠더니
문경 감홍을 감자튀김처럼 스틱형으로 잘라
크리미 땅콩 버터에 찍어 먹어보니 순삭하는 맛이네요. 정크만 사는 편인데 사과랑은 크리미가 더 맛있는 거 같아요
두번째는 나뚜루 바닐라 아이스크림..
1+1이라 샀는데 왜인지 녹차보다 맛있게 느껴져서 하루한통... 할뻔 했어요. 한숟갈 남기고 넣어놨습니다. 올리브유 좋은 거랑 후추 살짝 뿌려도 맛있어요.
세번째는 알배추랑 양상추
알배추는 생각보다 비싸게 느껴지는데
반통만 사도 일주일은 먹어요.
샐러드 먹듯 가로로 가늘게 썰어서 올리브유랑 발사믹 쪼금 뿌려 먹거나 마라상궈 해먹을때도 넣고 쌈싸먹기도 하고.. 저녁하면서 그냥 두어쪽 씹어먹기도 하고. 발사믹은 구에르조니 먹는데 맛있어요.
양상추도 사자마자 깨끗하게 씻어 되도록 찢지 않고 스피너로 물기 잘 털어 밀폐용기 보관하면
너무 아삭거려서 자꾸 먹고 싶어져요.
양배추 대신 여기에 참치캔으로 쌈싸먹기도 하고.
네번째는 차..
하루에 세네번 뜨거운 차를 마시는데
금방 질리는 입맛이라 오만가지 다 마셔봤는데
도밍고 괜찮아서 모든 종류 사두고 돌려마셔요.
가격도 괜찮고
아침.점심.저녁에 마시는 종류도 있어서
시간따라 마시기도 하고요.
그리고 다섯번째는.. 스파게티면.
요새 종일 집에 있는데 통밀스파게티면 미리 삶아
올리브유에 버무려 냉장고 보관하면서
자투리채소 이것저것 넣어가며
오일파스타.미트소스파스타. 로 먹기도 하고
떡볶이. 마라상궈. 아무데나 다 넣어 먹어요.
맛도 맛이지만 밥을 안먹게 되고 간편해요.
저의 11월은 이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