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야박한사람.시판김치도(반찬가게포함) 단맛이 나나요?

저는 김치를 못 담궈서 옆동 사시는 시모께서

조금씩 매번 담궈다 주세요.

시모도 연세가 있으시고, 아파트 사니까 양을 많이

하시지는 못해요.

 

며칠전 지인언니가 어떨결에 우리집에 오게 되었는데,

제가 아이들과 떡만두국을 끓이려던 찰나였어요.

급하게 갑자기 오게된 경우이고, 육수냄새가 막 나니까..

제가 언니 식사하고 가시라고 한거였죠.

(언니는 혼자 살고, 김치같은건 그언니도 사서 먹어요.)

 

반찬이라고는 시어머니표 김치인데,

떡만두국에 김치를 리필할 만큼 맛있게 먹었어요.

 

식사후에 언니말이

"마트에 파는 김치는 달아서 도저히 먹지를 못하겠는데,

이집 김치는 정말 맛있네?"

그래서 제가 사실대로 말했죠."시어머니 김치라고"

 

그랬더니..

"이런김치 먹고싶다고. 아무리 김치를 사봐도 김치가

달아서 못 사먹겠어."

제가

"시장 소문난 반찬가게 김치라도 드셔보시라."

그랬더니

"거기도 마찬가지로 달아."

 

되돌이표 같은 대화가 계속 되었어요.

 

뭐 한두포기 시어머니께 얻어먹는 경우라서.

나눠주고 어쩌고 할 김치도 없었고요.

그런데 은근히 제가 야박한 사람이 되어 버었어요.

 

그런데

마트나, 반찬가게 김치가 정말 단맛이 많이 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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