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대학병원 진료 한달에 한두번씩
모시고 다녀요
외동이라 제가 다 하구요
처음엔 부모님 걱정으로 눈물이나고 힘들었는데
이젠 내자신이 너무 고달파서 눈물이나네요
수술퇴원 수차례 반복
이젠 어디가 더 안좋아졌다고해도
별 놀랍지도 않고 슬프지도 않아요
그냥 이렇게 아무것도 못한채 병간호하다
늙어가는 제자신이 슬퍼요
주중에도 찬거리 챙겨야하고
직장도 다녀요. 병원진료랑 회사 중요한 일이랑 겹칠때는, 한없이 눈치보며 아쉬운소리 하는것도 지겹고
대학병원에서 아래위로 쫓아다니며
이 겨울에 땀 뻘뻘 흘리는것도 서글퍼요
미안해하는 부모님 모습 보는것도 짜증나요
친척 동생이 언니 자랄때 그렇게 잘 보살핌 받고
자라지도 못했는데
늙어가면서 너무 고생한다고해요
그낭 제 처지가 처량해서
검사 기다리고 있으면서 글 써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