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초 혼자사는 미혼입니다
아침 6시반에 일어나서 7시 운동수업 갑니다. 크로스핏 처럼 고강도 운동이에요. 7시 운동 수업 시작인데 아침부터 사람 바글바글 해요. f45라는 고강도 운동인데 45분동안 칼로리 500이상을 태우는..하고나면 땀에 쩔어있구
암튼 화이팅하며 하는 그 기운이 좋아서 매일 아침 가요
일주일에 두번 필라테스도 가요
사업을 하고있는데 시스템 안정적이라 12시쯤 출근해요 퇴근도 4시전에 해요 돈 꽤 벌어요 차도 포르쉐 타요
일찍 끝나면 드라이브 가고 카페가서 책 읽거나 사업 구상이나 개인작업 해요
글구 저녁 7시에 또 운동가요
7시에 운동가기 전에 씻구 화장 연하게 다시해요
왜냐면 7시 수업에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하루중에 가장 외모에 힘들이는 시간이 이시간이네요
웃긴건 세달이상 주말 빼고 매일 둘다 이시간에 와서 운동하지만 그냥 그렇게 지켜봐야만 할수 없다는거..
일단 남자가 넘 어리고..몇살인진 정확히 모르지만 액면가로 20대 후반이나30대 초반 같아요
제 취향이 어린남자에 쑥스러움이 있는 귀여운 남자인데
운동하는 센터에 코치들 다 체교과 나오고 몸 좋고 얼굴 잘생겼지만 그런 남자들이 아닌
몇달을 다녀도 친한 사람 없이 혼자 쭈볏거리는 쑥스러움이 많은 눈에 잘 뛰지도 않는 귀여운 남자...그래도 매일 운동을 오는거 보면 근성 있고..
어짜피 이어지기 힘든 관계인데 운동할때 나름 운동 와야할 이유와 즐거운 대상이 있다는걸로 감사하며 만족했는데
매일 한마디도 안하고 운동하며 살짝 지켜보고만 와야하는 근데 난 또 그 순간을 위해 운동전에 씻고 화장 다시하고 힘을 들이는게 참 무의미하구 쓸쓸하고 공하하달까...
운동 끝나고 차타고 집에오는 길이 너무 쓸쓸합니다. 그래서 또 공원에서 5키로 러닝을 하고 와요
그럼 집에와서 씻구 팩하고 마사지기로 몸 풀어주고 그럼 졸려서 쓰러지듯 자요
글구 다음날 아침 6시반 기상 또 정신없이 운동 나가요
이게 매일 반복되는 패턴..
결혼 해서 아이 키우고 크는 재미, 배우자랑 알콩달콩 해야할 때에 그러지 못하고 매일 운동하고 일하고 몸 지치게 해서 자고..이 패턴이 매일 반복이니까
운동하는거 재미있고 몸도 탄탄해지고 체력 올라오고 장점도 많지만 인생이 쓸쓸하고 허무합니다 ㅠㅜ
사실 다들 비슷하겠죠 직장다니는 사람들도 매일이 반복일테니...
허무하고 쓸쓸함을 어떻게 극복할수 있을까요
매일 이러고 사는게 맞나 싶을때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