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cos.com/ko-kr/women/hats-scarves-gloves/product.mohair-bucket-hat-grey.1202935002.html?slitmCd=40A1936090
백화점에 잠깐 들릴 일이 있었는데
쇼핑하러 가는 것도 아니고 잠깐 다녀올거라
귀찮아서 화장 안 하고 이 모자 쓰고 갔어요.
간 김에 혼자 회덮밥 먹으러 가서 핸폰 보며 밥 먹고 있는데
종업원분이 저에게
"할머니 이 초장 다 드신거져?"
이러면서 가져가더라구요.
태어나서 할머니 소리 처음 들었어요.
아무리 화장 안 한 몰골로 모자 눌러 쓰고 갔다지만
순간 머리를 망치로 맞은 듯 했어요.
그 와중에 밥 꾸역꾸역 마저 먹고 계산할 때
카운터에 계신 분에게
저 직원분이 저를 할머니라고 불렀는데
여자들 그런 호칭에 민감하니 주의해달라고
조용히 말씀드리고 나왔어요.
키, 체격이 크고 덩치도 크지만 스타일 세련됐다는
얘기 많이 듣는데 그래도 이 모자는 무리였을까요.
내 눈엔 겁나 잘 어울리고 예쁘기만 하구만
어느새 이런 색상 모자 쓰면 할머니로 보이는 나이가
된걸까요.
혹시 이 모자가 보살룩으로 보이나요?
그럼 당장 아무나 줘버리게요 ㅠㅠ
모자가 잘못 한거라고 말씀해주시면 5kg씩 빠지실거예요
ㅜㅜ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