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입맛이 둔해서인지 남이 해준 음식은 뭐든지 다 맛있고 뭐든지 잘 먹어요.
길거리 음식도 잘 먹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좀 변했어요.
배달음식을 너무 많이 먹어서인지
햄같은 가공음식 특유의 향이 역하고
오래된 재료 특유의 향이 느껴져요.
물엿으로 범벅이 된 소스들도 못 먹겠어요.
그래서 오늘은 나 혼자의 밥상을 위해 밥을 하고 배추 된장국을 끓이고 신선한 고등어를 구었어요.
일단 재료들이 다 신선합니다.
그래서인지 엄청 맛있어요.
겨울에는 무, 배추, 시금치가 맛있잖아요.
겨울 내내 무국, 배추국, 시금치국을 실컷 먹겠다는 거대한(배가 거대해지는) 계획과 소망을 세우니 행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