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간암 초기에 발견되어 절제수술 받은지 1년 되었습니다.
정기적으로 병원 검진 다니는데 아직은 괜찮습니다.
당뇨도 있는데 날마다 아이스크림을 먹더니
이제는 무알콜 맥주까지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무알콜이라 괜찮으니 신경쓰지 마라고 합니다.
죽음의 두려움이 없으니 죽는 날까지 자유롭게 살다 가겠다고 합니다.
미치고 팔딱 뛰겠습니다.
오히려 걱정하는 저를 이해하지 못하겠다합니다.
놔두라고요.
그런데 그게 되는가요?
나는 그 맥주 마시는 것에 트라우마가 생겨서 그 모습도 보기싫고
제가 아파버릴것 같습니다.
나중에 무덤가에서 이걸 더 해줄걸하는 소리 하지마라합니다.
아마 무덤에도 오지 않을거라는 막말도 합니다.
생활비는 커녕 빚까지 떠안겨 고통을 주던 사람인데
이런 소리를 하네요.
억장이 무너지고 내가 왜 이런 사람을 믿고 여지껏 살아왔나싶습니다.
원하는대로 진짜 그냥 놔둘까요?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하는 행동이나 말하는 모습은 예전 알콜중독에 허덕이던 모습 그대로입니다.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