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조용히 멀어지고 싶은 친구

저보다 10살 많은 친한 언니가 있는데, 

제가 많이 의지하긴 했지만 실질적인 도움은 제가 더 많이 줬어요. 

여러 정보들이며, 밥도 만나서 제가 더 많이 사고,

그랬던 이유는 심적으로 그 언니를 많이 좋아하고 의지도 많이 했어요. 

 

근데 어느 순간 그 언니가 먼저 멀리하더라구요. 

전화 카톡도 다 차단한 거 같고... 그래서 저도 연락안했는데 

갑자기 연락와서는 뭐 물어보더라구요. 

그래서 아 이 사람은 필요할 때만 나를 찾나? 그런 생각이 들었고

저도 기대하지 말아야겠다 생각후에 하나씩 조용히 차단했어요. 

 

그런데 어제 카톡 선물하기로 "차단한 친구가 선물을 보냈습니다"라고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마음이 싱숭생숭했는데 

오늘 메일이 왔어요. 

자기 사정이 있어서 연락을 못했다고 

편할 때 연락달라고... 

 

 

이 언니한테 악감정은 없어요. 

서운한 감정이야 있지만 그거 시시콜콜 말하고 싸우고 풀고 이러고 싶지도 않고... 

그렇다고 다시 친해지고 싶지도 않고 

저는 그냥 여기서 멀어지고 싶은데

긴 메일을 보니 마음이 혼란스럽네요.. 

답을 줘야 하는지... 준다면 상처 안주고 뭐라고 말해야 할지... 

이렇게 스리슬쩍 다시 인연을 이어가야 하는 건지... 

평소 대인관계도 잘 못하는 스타일이라서 어찌해야할지 여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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