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요양병원 중환자들

요양병원 요양보호사로 일한지 몇달째예요

여긴 유난히 중환자들이 많아서

60여명이 대부분 90세전후로,, 하루종일 시체처럼 누워만 있어요

근육다빠져 얇은 피부만 남고, 사지는 뒤틀리고 오그라들고 굳어서

기저귀한번 갈아주기가 너무 힘들어요

다리 억지로 벌리다가는 뼈부러질거 같아요

이런분들이 거의다 콧줄로 연명하는데요

자꾸만 콧줄을 빼서 어쩔수없이 양손을 묶어놔요

이게 진짜 잔인해요

가려우니 긁을수가 있나

추우니 이불을 덮을수가 있나

그냥 곡기 끊고 자연순리대로 가실분들을 억지로 붙잡고 있는거잖아요

살아있는 자체로 형벌이네요

이런일에 동조해서 돈벌고 있는거 같아 기분 별로구요

60명넘는 이런 중환자들을 요양보호사 네명이서 돌보고 있으니

제대로 케어가 안돼요

출근할때마다 우울하고 이제 그만둬야 하나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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