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젊을 때는
남들이 의례해주는 빈말같은 칭찬이나 다정한 말들,
그냥 빈말로 해주는거다 싶은 마음에 별 생각이
없었거든요.
오늘 문득 든 생각인데
빈말이라도 다정하게, 또는 좋은말을 해주는 것이
기분이 막 좋지는 않아도
현재 내기분을 나쁘게 하지는 않는거구나
중요한거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 예로 생각난건데
미용실 가면
어쨋든 관리받고 머리하려고 마음 먹고 갔는데
꼭 하는 말이,
머릿결 많이 상했다고. ㅎ ㅎ ㅎ
이어지는 무안주는 말.
차라리 오랜만에 오셨네요, 조금 상한것도 있지만
크지는 않아서 잘라내면 되고 관리 잘하신것같아요
라고 해주면 똑같은 말이라도 기분이 나쁘지 않을거
같거든요.
그리고, 얼마전에 10년만에 눈썹문신하러
갔는데, 반영구치고는 10년동안 어느정도 유지됐고
잘 그리고 다녀서 붉은끼 하나도 안보였고
없다생각했는데
그 뷰티샵에서는 붉은끼가 남아있다면서
그 당시에 이걸로햇냐 저걸로했냐 나불나불.
그냥, 반영구치고는 10년 관리하신거면 잘 하셨네요
마침 하실 때가 되신것 같아요 , 라고
의례적인 빈말 서비스로 해주셨다면
마음이 좋거나
기분이 나쁘지 않았을 것 같아요.
주로 저런 곳에서는 더 뭐하게 하려고
저러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뿐 아니라 빈말이라고
다정하고, 예쁜말들을 해야겠구나 느끼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