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소리를 하는 것도 엉뚱한 요구를 하는 것도 그 어떤것도 아닌데 그저 내 얘기 듣고 엄마 얘기 하는 일상의 평범한 대화인데 기분이 좀 그래요. 안부전화 겸 내 딴에 신경써서 전화하는건데 대화 사이사이 엄마도 나이가 들긴 들었구나 싶고.
귀찮아하는 느낌도 들었다가 전화 빨리 끊고 싶어하는 느낌도 들고 이 관계가 모녀사이 지만 형식적인 관계다 싶은 느낌도 들었다가.
다른집은 나이든 엄마가 너무 귀찮게 한다 연락이든 뭐든 오라가라 하구요.
우리집은 내가 먼저 전화하지 않으면 연락도 없고.
내가 더 애닳아 하는 느낌도 가끔 들고.
팔순 엄마가 더 바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