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시어머님이 그러시더라구요.
시조카 어릴 때..
친할머니, 외할머니라고 부르길래
외할머니라고 부르지말라고 하셨대요.
거리감 느껴져서 싫으셨대요.
그냥 지역명 붙여서 서울할머니라고 부르라고 하셨답니다.
저는 이해가 잘 안가서요.
외할머니는 거리감이 있는 존재인가요?
별개로 저희 시어머니는 시조카를 거의 키우다시피 하셨어요.
시누이가 전업인데 몇 달씩 가서 상주하시면서
아이들을 같이 봐주셨답니다.
그러니 애들도 외할머니한테 더 정이 깊죠.
친할머니는 몸이 안좋으셔서 안아주는 것도
버거워하셨대요.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안아주지도 않아놓고 나중에 아이들이 잘 안따르니
내가 너희 친할머니야~!!! 하면서 서운해 하셨다고..
제가 저희 아이한테 외할머니는
저희 엄마 이름 붙여서..
OO할미라고 알려줬다고 했더니..
버릇없어 보인다면서 싫어라 하시네요.
저는 지역명 붙이는 것도
친,외 붙이는 것도 싫어서요.
애가 더 크면 설명해줄 생각이지만요.
지금은 그냥 닉넴처럼 OO할미라고 알려줬지요. ㅎㅎ
저희 엄마도 웃으시던걸요.
시어머니는 은근 제가 저희 집에 자주 가나..
저희 엄마랑 아이가 친한가에 민감하게 생각하시기도 해요.
돌 전후로 낯가릴 때도
저희 친정 가면 할머니한테 낯 안가리냐
친정집에서는 공간 적응 잘 하고 익숙해하냐
물으셔서.. 당황했죠.
친정보다 시집을 더 자주 가고
시부모님이 저희 집 너무 자주 오시거든요.
(빈도수는 제 기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