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안팎의 소규모 회사에요
좀 특수한 일을 하고 있어서 전직원 라이센스있고
석박 출신입니다.
사장님도 석박출신의 해외 모 기업출신이라 그런지
사업장 규모는 작지만 내부 인테리어라든가 이런것에 힘줄건 힘주고 뺄건 빼는 그런 분위기에요
예를들어 오래일하는 의자는 좋아야한다며 모든 집기는 퍼시스, 의자는 허먼밀러에요 처음에 완전 깜놀했어요
우리회사에 다른 자질구레한 복지는 없다 대신 동종업계대비 연봉을 많이준다 모토라서 저는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하고 다녀요
그런데 유독 여자연구원 한분이 자잘한 비품이나 복지를 매번 요구합니다. 예를들어 저희일에 펜이나 종이는 전혀 필요치 않은데도 부득이 본인은 써야한다며 펜과 종이를 사내에서 구매할수 있게 해달라해서 사장님이 청구하라 했는데 그게 한달이면 몇천원 수준이에요 아주 꾸준히요 뭘 그렇게 펜을 쓰는지....그런건 애교고요
사내 탕비실이 작게 있는데 간단하게 커피랑 정수기 정도만 있는데 여기서 굳이 도시락을 싸와서 냄새를 풍기며 먹습니다. 너무 싫어서 저뿐 아니라 전직원이 사장님께 항의했고 하루 날잡아 냄새안나는 샐러드 종류 말고 김치찌개나 이런 도시락은 탕비실에서 섭취 금지라 공지했고
그뒤론 안그러시지만 늘 투덜대며 같은 여자인
제게 투정을 쏟아놓으려하지만 제가 늘 피해다니는 스탠스고요
우리가 하는일이 최저임금받는것도 아니고
사무실 근처에 밥집이 널렸고
아마 그분도 연봉 억대로 받을텐데 왜 그런 자잘한것에 목숨거는지 이해가 안가요
독신녀에 부양가족도 없고 늘 부동산 투자 성공했다고 자랑하시거든요 솔직히 편견생겨요
안타깝지만 일은 가장 못하시고요 특히 커뮤니케이션에 약간 문제있어서 그분을 제외한 나머지 직원 모두 그분이랑 얘기하다보면 한숨부터 나와요 대화가 잘 안됩니다
지난주에도 전직원 회식하는데 뜬금 할말있다면서 탕비실에 커피머신을 놔달라는거에요
사장님이 캡슐머신 있잖아요 그건 왜 안쓰시고...하니 그건 캡슐값이 너무 나온다며 원두넣는 기계를 놔달라는 겁니다. 나머지 직원들 얼굴 동시에 일그러졌고요....
사장님이 머신 시끄럽고 관리해줘야해요. 우리회사가 제공하는건 믹스커피랑 차 정도에요라고 끊으시더라고요
그분이 그러거나말거나 저도 일개 직원이니 상관없지만
일도 제일못해서 맨날 제가 뒷수습해야하니 솔직히 곱게 안보이고요
저만보면 회사 불만만 토로하니 그것도 스트레스 받아요
회사는 일하는 곳인데 뭘 그리 먹는데 집착하고 사소한 몇푼되지도 않는 것들을 끊임없이 요구하는지 이해가 안가요 그럴시간에 일이나 좀 파악하시지....
저도 회시생활 좀 했지만 이런 캐릭터는 또 처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