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집회땐 민주당 집회 참석했으니
이번엔 조국혁신당 집회 가야겠다고
오전 일이 있어 시간이 빠듯하게 서울로 향했어요.
경기도라 광역버스를 타고 가는 걸 선택했는데
조금 돌아가더라도 지하철을 탔어야 했다 싶은 게
토요일 서울 도심이 엄청 막히더라구요.
조국 혁신당 집회 참석이 어려울 것 같아
30분 늦게 시작하는 민주당 집회로 가야 할 것 같더라구요.
시청역 근처에 내려보니 비는 내리고
날도 일찍 살짝 어둠이 내리려고 해서 주변은 분간이
안가고 사람들이 넘쳐나서 일단 행진하는 사람들
속으로 합류해서 보니 촛불행동이더라구요.
계획한 것과는 다른 장소였지만 촛불집회라면
어디든 상관없었죠. 앞쪽에 농악단이 흥을 돋우고 차량에서
안내하는대로 시민들이 구호를 따라 하며
광화문쪽으로 행진, 대부분 참여하신 시민분들은
미리 우비를 떨쳐입고 계셔서 우산 들고 가는 몇몇분들과
별로 부딪히지 않았어요.
광화문 한쪽에선 태극기부대집회에서 들려오는
소음이 귀청을 찢을 듯 들려오는데도
목청 높여 윤석열거부 김건희구속을 외치며
광화문 집회에 합류, 이미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서 뒤쪽에서 대형전광판을 보여
피를 토하는 듯한 이재명대표의 연설을 지켜봤어요.
전날 없는 죄를 만들어 결국 유죄를 선고한 사법부에 대한
분노로 시민들은 더욱 소리높여 이재명을 연호,
어제 집회의 피날레가 우렁찼죠.
집회가 끝날 무렵 남편의 지인이 와 있다고
물어 물어 만나게 되었어요. 집회 장소에서
아는 사람 만나니 얼마나 반갑던지.
얘기도 풍성했고 날씨 때문인지 따듯한 차맛도 좋았어요.
그분은 지난 박근혜 탄핵때도 거의 빠지지 않고 참석한
진짜 민주시민이시더라구요.
그렇게 고생하며 이땅의 민주주의를 지켰는데
또 이런 고생을 하고 있는 현실이 참으로 답답하다 싶었어요.
그분과 헤어지고 거리로 나서니 집회시민들이 행진을 시작하고
있더군요. 역까지 행진을 따라 가자 나서
을지로 3가까지 함께 하고 집에 도착하니 밤 9시가 넘었더군요.
어제는 아주 액티브한 집회 참여였어요.
요즘 유행하는 로제의 아파트에 윤수일 아파트 믹스 버전에
시민들 구호를 연호하며 즐거워 하는 시민들,
진정 당신들이 이 나라를 구하고 있습니다. 함께 해서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