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고등학생의 삶이란

참 힘겹네요

기말고사 앞두고 있는 고등 아이

학원 끝나는 시간에 픽업 가니 갑자기 티라미슈가

먹고싶다고 해서 스벅에 와서 앉아있어요

수면부족으로 면역도 떨어져있는 상태인데

기어이 찬 음료를 시키네요

 입맛 없다고 밥도 깨작거려서

낮에 좋아하는 규동 해줬는데

몇숟가락 뜨고는 학원갔다가

티라미슈 먹고싶다는데 뭐라도 먹고싶다하니

그소리가 반갑네요

포장해 갈까하니 먹으면서 수학 풀겠다고해서

앞에 앉혀놓고 쳐다보고 있어요

평일엔 저도 바빠서 먹는거 잘 못 챙기는데

주말에라도 좀 잘 먹어주면 좋으련만...

삐쩍 말라서 허리가 한줌이에요

원래 입짧은 애라 강제로 먹일수도 없고

홍삼에 녹용이며 먹여도 크게 좋은건 모르겠지만

고등 1년 크게 병치레 안하고 지나갔으니 감사해야죠

목표하는곳이 분명해서 공부는 열심히 하는 아이라서

엄마가 해줄건 자료 필요하다면 찾아주고

먹을거 챙겨주는게 다인데

잘 먹질 않으니 참 속상해요

수면시간 부족한건 방법이 없지만

먹는거라도 잘 먹어야 버틸텐데 말이죠

아이가 고등이 되어보니

새삼 세상의 모든 고3 부모님들 존경럽습니다

그리고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덧붙여 애 입맛좀 돌게하려면 뭘 먹여야할까요

홍삼, 녹용 말고 따로 영양제도 먹여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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