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니다
쪽수로 인해 전 가끔 상식 없는 사람이 되고...
그 미친 실행력으로 전 늘 해야할 일을 안하는 사람이되고..
늘 원하지 않는 진실을 냉철하게 말해줘서 마음에 스크레치를 내주고..
계획과 실행은 그냥 습관같은거라 일년단위 월단위 주단위 심지어 매일 노트에 적어서 지우면서 하고...
오늘과 다른 발전하는 나를 보면 뿌듯하다면서 인생을 허비하는것도 아닌 쓰레기통에 버리고 있다하고...
아이는 직장다니느라 바쁘고 I성향이라 본인 쉬는날 방에 박혀 혼자 놀기 바빠서 뭐라 잘 말 안합니다
본인의 일에 잔소리 하고 그러면 난리 나지만...
남편이 심해요
서로 정말 다르고 이해 못할 인종들이란건 알지만...
물론 내가 못하는걸 저렇게 냉철하고 미친 실행력으로 해서
능력좋고 자기 할일을 잘하는게 대단해 보이지만...
제가 늘어져있고 아무것도 안하고 있지만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이러고 있는게 한심해 보일 수도 있지만..
제가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가 되서요...
그냥 내가 다 잘못했고..내가 다 상식이 없고..
그냥 내가 모지리다...그렇게 참고 살고 있는데요
가끔...아주 가끔...눈물나도록 마음이 시리고 참 외롭네요
가슴엔 쌓여가는 돌덩이로 숨쉬기 힘들게 먹먹하고..
내년에 남편 은퇴인데 걱정이 한가득입니다
음..제가 성격이 많이 유약해서 남편에게 들이받거나 싸우지 못합니다
매우 극소심이라 마트가는 일 말고 집 밖으로 나가는 일이 생기면 그 전날 잠도 제대로 못잡니다
그래서 그냥 이번생망함...하고 참는것 밖에 할 수 없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