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게으른 토요일은 틀렸군요

지난주 바쁘게 지냈어서 오늘은

빈둥거리며 게으르게 보내려고했는데

밭에서 뽑은 무와 갓이 들어왔어요

저희집이 서울한복판인데

동네어르신이 텃밭을 하셔요

어쩌다 친분을 맺게되어서 해마다

김장때면 무를 뽑아주시거든요

오늘 무 뽑는다고 전화주셔서 냅다 달려가서 갓도 주시길래 덥석 받아왔지요

 

갓 뽑아온 푸성귀의 에너지를 아시나요?

집안이 금방 재잘재잘 어린이집이 된듯

들썩들썩합니다.

무는 신문지로 잘 싸두고 무청은 씻어 삷고

갓으로는 갓김치랑 갓피클이란것도 해보려구요

게으르긴 다 틀려버렸지만 신납니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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