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30세고 작년에 결혼 했는데
직장 다녀서 애 낳으면 봐주려고 가까운 곳에 살림 차렸어요
딸애가 어려서 부터 속 한번 안 썩였어요
사춘기도 있는지 없는지 모르게 지났고
공부나 대학진학등 본인이 다 알아서 하고
졸업 전에 연봉 높은 직장에 취업 하고
자기 앞가림을 잘 해서 고맙게 생각했었는데
돈 벌고 나서 부모한테 너무 인색하게 구는 것 같아
서운하더라구요
용돈이나 외식등 본인이 돈을 쓰는 법이 없었고
딱 생일 때만 챙겼어요
본인 쓰고 싶은건 실컷 쓰고 살더군요
남편이 취업 선물로 무리해서 차 한대 뽑아줬는데
그러면 좀 신경 써야 하지 않나요
결혼은 본인이 모은 돈 9천 정도와 집에서 1억 정도 보태서 갔구요
그런데 결혼해도 똑 같더라구요
딸애가 요리를 못하고 집밥을 좋아하고
사위도 집밥을 좋아하는 터라
반찬 다 해주고 주말마다 집에 와서 밥을 먹였어요
이건 제가 요리 좋아하고 먹이는거 좋아해서
큰 불만은 없구요
반찬 값을 아주 가끔 주긴 하는데
요즘 식재료 값이 비싸니 돈이 많이 들어요
그런데 올 때 과일이나 고기등
자기들 먹을 것 좀 사오던지 하면 좋은데
항상 빈손으로 와요
둘 다 생각 없고 인색한건 똑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제는 과메기 먹고 싶다면서 판매처 알려달라고 하더군요
작년에는 집에 와서 같이 먹었는데 웬일로 본인이 주문을 하나 싶어서
판매처 알려줬는데 회원가입 귀찮다고
제 아이디 알려달라고 해서 알려줬어요
나중에 제대로 주문했나 들어가봤더니
주소는 자기 집으로 했는데 딸랑 자기들 먹을거
한개만 주문 해서 좀 그랬네요
남편이 과메기를 엄청 좋아하는데
주문 할때 두개 주문해서 아빠 먹으라고 주는게
그리 어려운지
남편이 장어며 한우등 먹을거 많이 사주고
잘 챙겨주는데 어찌 그리 생각이 짧고 인색한지
실망 스럽기까지 한데 저희 애만 그런걸까요?
그깟 과메기 사먹으면 되지만 서운한 마음을 가지는게
이상한건가요?
나이 먹어서 속이 좁아지는건지